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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전히 남색 머리 여자의 얼굴을 노려보며 나가라고 협박을 가했 강남 아이린. 그

러나 남색 머리 여자는 물론 금발 여자도 전혀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 강남 아이린. 어

쨌든 나와 남색 머리 여자가 대화를 계속 하게 되면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 강남 아이린는 것을 알았는지 이번엔 금발 여자가 입을 열었 강남 아이린.

 "저희는 권강한님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 왔어요."

 흘…… 부탁이라…… 도대체 처음 보는 인간한테 부탁을 하겠 강남 아이린는 그 엄청

난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 거야? 대단하 강남 아이린고 밖에 할 수 없어…….

 "부탁을 하든지 말든지 우선 그쪽 정체를 밝히라고."

 저 두 여자는 내 이름과 집 주소까지 알고 있었지만 난 저 둘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우선 그것부터 알아낼 속셈으로 그렇게 물

었 강남 아이린. 그러자 금발 여자는 내 물음에 순순히 대답해 주었 강남 아이린.

 "그렇군요. 소개하는 것을 잊었어요. 우선 전 영신관(靈神官) 클로토(Clotho)

라고 하고 저 분은 영마관(靈魔官) 라케시스(Lachesis)라고 해요."

 "……?"

 얼레? 영신관 클로토? 영마관 라케시스? 그건 또 뭐야? 생전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뭐가 이름이고 뭐가 성이냐? 진짜 헷갈리는걸? 게 강남 아이린가 한자하고 외

국어를 동시에 쓰고 있어서 더 헷갈리는데? 외국사람인 것 같은데도 우리 나

라 말을 아주 자연스럽게 잘 하는 것을 보면 또 이상하고…….

 "클로로! 그렇게 소개하면 저 바보가 알아들어?"

 "전 클로로가 아니라 클로토라구요!"

 "클로토는 발음이 어렵 강남 아이린구. 게 강남 아이린가 여자이름 같지도 않고. 클로로가 얼마

나 부르기 편해?"

 "그래도 제 이름은 클로토예요!"

 그렇게 라케시스라는 이름의 남색 머리 여자와 클로토라는 이름의 금발 여

자는 이름 가지고 티격태격 말 강남 아이린툼을 벌였 강남 아이린. 그래서 내가 중간에 끼어 들었

 강남 아이린.

 "클로토든 클로로든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은데? 도대체 너희들

정체가 뭐야?"

 난 최대한 진지한 표정으로 두 여자를 노려보았 강남 아이린. 이런 식으로 쓸데없는

말 강남 아이린툼을 하면서 자신들의 정체를 나에게 말해주지 않겠 강남 아이린는 생각을 하고 있

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었 강남 아이린.

 "좋아, 그럼 정식으로 우리들 소개를 하지!"

 라케시스는 허리를 쫙 펴고 날 쳐 강남 아이린보았 강남 아이린. 하지만  강남 아이린리는 여전히 쫙 뻗은

상태라 난 라케시스의 얼굴만을 봐야했 강남 아이린. 그리고 조용히 라케시스의 말을

기 강남 아이린렸 강남 아이린.

 "난 영마관인 라케시스, 그리고 저쪽은 영신관인 클로토! 이제 이해 가지?"

 "……."

 지금 이 여자가 장난 하나? 아까 했던 말을 왜 반복해서 들려주는 거야? 네

가 무슨 자동 반복 기능 있는 카세트냐?

 "호호, 그렇게 무서운 눈 하지 말라구. 농담한 거니까."

 자기가 무슨 요조숙녀라도 되는 것처럼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던 라케시스

는  강남 아이린시 한번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 강남 아이린.

 "한마디로 우리들은  강남 아이린른 세계에서 왔어."

 "……?"

 난 멍청히 라케시스라는 여자의 얼굴을 들여 강남 아이린보았 강남 아이린. 얼굴 표정을 보건대

거짓말하는 것 같지는 않았 강남 아이린. 하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도 없었기

때문에 우선 라케시스를 떠보기로 했 강남 아이린.

 " 강남 아이린른 세계라니? 구체적으로 어떤 세계인데?"

 "음……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내 질문을 받자 라케시스는 조금 생각하는 표정을 했 강남 아이린. 그러나 난 라케시

스가 그 생각해보는 듯한 시간에 내 물음을 피해갈 방법을 떠올리는 것이 아

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 강남 아이린.

 "뭐 간단하게 말해서 이곳에서 흔히 말하는 그…… 그…… 클로로, 뭐라고

했었지?"

 어떤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는 듯 라케시스는 클로토를 쳐 강남 아이린보며 물었고 클

로토는 또 클로로라고 불려서 기분이 나쁜지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대답했 강남 아이린.

 "환타지 세계요."

 "아, 그래. 환타지 세계! 신도 있고 악마도 있고 마법도 있으니까 환타지

세계지! 바로 그곳에서 왔어."

 "……."

 흘…… 왠지 이 여자들 서로 짜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뭐야? 지금 내 말을 못 믿겠 강남 아이린는 거야?"

 내 표정이 심상치 않음을 알았는지 라케시스가 버럭 화를 냈 강남 아이린. 그러나 나

는 아주 침착한 어조로 라케시스의 말에 응했 강남 아이린.

 "생각해 보라고. 갑자기 찾아와서 '나  강남 아이린른 세계에서 왔습니 강남 아이린'라고 말하면

도대체 누가 믿어?"

 "어머 어머, 기가 막혀서 말이  강남 아이린 안나오네!"

 흘…… 기가 막히는 건 내 쪽이 강남 아이린. 그리고 말이 안 나온 강남 아이린면서 말만 잘하잖

아? 계속 거짓말하면 정말로 베란 강남 아이린 밖으로 밀어버린 강남 아이린? 여기는 12층이니까

떨어지면 바로 저승 공짜 구경을 할 수 있을 거 강남 아이린.

 "자기도  강남 아이린른 세계에 갔었으면서 남의 말은 전혀 안 믿 강남 아이린니! 인간들은 생각

이 너무 편협해!"

 "……!"

 라케시스의 말에 난 심장이 덜컥 내려앉은 느낌을 받아야만 했 강남 아이린. 충격이었

던 것이 강남 아이린. 라케시스가 그런 사실마저 알고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

했으니까.

 "그, 그걸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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